‘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뒷이야기… 금색아니라 짙은 회색인 이유
2019-01-21 11:08
23일 출시되는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국내 1700대만 판매
마블과의 협업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현대자동차의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이 23일 시판된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현대차가 글로벌 완성차 중 최초로 마블과 콜라보래이션으로 만들어낸 세계 최초 마블 캐릭터 양산차다. 국내는 물론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있어 출시 이후 품귀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20개월만에 양산차로 돌아온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현대차가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을 처음 선보인 것은 2017년 6월 현대자동차가 코나 출시행사에서다. 당시 코나를 출시하며 ‘젊은 감각’을 선보이기 위해 젊은층에 인기가 있는 마블과 협업을 통해 쇼카를 제작한 것.
마블과 협업을 주도한 조원홍 현대차 부사장은 당시 기자와 만나 “제네시스가 독립한 이후 현대차는 젊은 감각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필요했다”며 “아이언맨이 코나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콘텐츠라고 여겨졌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당시 “마블 측에서도 아이언맨과 코나의 이미지가 잘 맞는다고 말했고 이를 계기로 앞으로 다양한 부분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공감대가 형성돼 여러 측면에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현대차는 지난해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에 벨로스터를 출연시켰다.
◆ 아이언맨과 닮았다 vs 안닮았다
현대차가 마블의 많은 캐릭터 중 아이언맨이 선택된 것은 아이언맨 캐릭터가 큰 인기를 끌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코나의 전면 외관이 아이언맨의 마스크와 닮았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점도 고려됐다. 때문에 특별한 형태의 변형 없이도 즉각 ‘아이언맨’이 연상되도록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특히 코나부터 적용된 현대차 SUV 모델의 슬림한 헤드램프가 아이언맨 마스크의 가느다란 눈을 떠올리게 하며 이미지의 유사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아이언맨 에디션의 색상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영화를 통해 알려진 아이언맨의 상징 색상은 붉은색과 함께 금색이 어우러졌다. 다만 코나 아이오닉 에디션에선 ‘금색’을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어두운 무광 회색이 차량 전체를 감싼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아이언맨 에디션의 짙은 회색 색상은 1963년 테일즈 오브 서스펜스(Tales of Suspense)'에 첫 등장한 아이언맨의 오리지널 수트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금색으로 만들었을 경우 양산모델로 제작하기에 무리가 있기 때문에 이같은 선택을 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 1700대 불과… 구매 원한다면 부지런해야
현대차는 코나 양산모델을 전세계적으로 단 7000대만 출시한다. 우리나라에는 이 중 1700대가 배정돼 23일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나머지 5300대가 해외 어느지역에 배정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과 북미 시장에 주로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1700대 밖에 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언맨 에디션을 구입하려면 부지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에 따르면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별도의 사전계약을 진행하지 않았고 23일부터 대리점을 방문해 계약해야 한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물량은 순식간에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코나 판매량은 5만468대로 매달 4000대 이상이 판매된 셈인데, 이를 고려하면 아이언맨 에디션 1700대가 동나는 것은 순식간일 것이라는 계산이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가솔린 1.6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조합해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4륜구동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코나에서 고객 선호도가 높았던 첨단 안전 사양인 후측방 충돌 경고와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을 기본으로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