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나라전체가 감옥' 발언한 킨타나 UN인권보고관 방한 활동 비난
2019-01-21 09:31
북한 관영·선전 매체들이 최근 방한해 북한의 인권 실태를 지적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향해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불청객의 푼수 없는 모략광대극'이라는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유엔 북인권특별보고관이라는 자가 남조선에 날아들어 여기저기에 코를 들이밀고 북 인권 나발을 불어대며 우리 공화국을 터무니없이 걸고 들었는가 하면, 남북협력과 인권의 동시 해결을 운운하며 북남대결을 부추겼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한반도) 현 정세 흐름과 동떨어져 대결의 냉기를 풍기는 매우 온당치 못한 행위"라면서 "사실상 반공화국 인권 모략소동으로 북남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해치려는 것으로서 그야말로 남의 집에 뛰어든 불청객의 푼수 없는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메아리', '조선의 오늘' 등 북한의 선전 매체들은 킨타나 보고관의 방한 행보에 연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9일 '푼수없고 무지스러운 인권모략군의 넉두리'라는 기사를 통해 "날로 높아가는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위상에 먹칠을 하고 북남화해와 협력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보려는 불청객의 푼수없는 망동이 아닐수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기자회견 당시 킨타나 보고관은 "북한은 오직 정부관계자만을 위한 나라가 됐다”며 "나라 전체가 감옥"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전 세계가 지난 1년 동안 긍정적인 과정을 목도했으나, 북한 내 현실은 변하지 않았고 여전히 열악해서 특히나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북한은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엔인권보고관은 한국 정부와 탈북민, 인권단체 등을 통해 북한의 인권 실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