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박소연 "도살 때문에 안락사" 6분짜리 개고기 영상까지 게재

2019-01-21 00:00
"숨긴 이유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

[사진=박소연 대표 페이스북]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도살 때문에 안락사를 시켰다는 주장과 함께 개고기 영상을 게재했다.

20일 박소연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고기 생산 중 벌어지는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심신미약자의 경우 시청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나오는 개 도살 장면을 촬영한 6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과 함께 박소연 대표는 "저를 비난함과 동시에 비난의 크기만큼 개 도살 금지를 외쳐 주세요. 도살이 없으면 안락사도 없습니다. 도살도 없고 안락사도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저는 어떠한 비난도 감수하겠습니다"라는 글로 올렸다.

앞서 19일 기자회견을 연 박소연 대표는 "그동안 해온 안락사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였다"면서도 그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해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안락사를) 결정하는 순간 엄청난 비난과 논란이 일 것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안락 논란은 최근 케어 동물관리국장이던 A씨가 "​4년 동안 보호 중이던 동물 200여 마리를 박소연 대표가 안락사했다"고 폭로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사실이 밝혀진 후 박 대표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고,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등은 사기,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