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다음은 강동?" 강남권 전세 '혹한기'...헬리오시티발 블랙홀
2019-01-20 13:38
"전용 84㎡는 6억대서 버틸 줄 알았는데 어느새 5억원대로 주저앉더니 4억대 후반에서도 거래되고 있어요. 가격 하락세가 워낙 가파르니 앞으로 얼만큼 떨어질지 예측을 못하겠어요. 6억 밑으로는 절대 안 떨어질 거라면서 중개했는데 상황이 난처하네요." (헬리오시티 현지 중개업소 대표)
20일 송파구 헬리오시티발(發) 블랙홀이 강남권 전세시장을 빠르게 빨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10월만해도 6억8000~7억5000만원 수준이었던 헬리오시티 전용 84㎡ 전세가가 최근 4억원 후반대에도 거래가 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대표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집주인들이 7억원대 전셋값을 고수해 예비 세입자들이 '비싸도 너무 비싸다'며 거래를 주저했었다"며 "12월말부터 입주가 시작되자, 잔금 납부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속속 낮추면서 급전세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벌써부터 고덕에서는 값싼 전세매물들이 속출하고 있다. 고덕그라시움 집주인들이 전셋값이 급락할 것이 두려워, 입주 8개월 전부터 전세를 내놓고 있어서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 전세는 5억1000만원에서 최근 4억8000만원으로 가격이 빠졌다. 전용 84㎡도 7억원이던 전세가 5억8000만원까지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전세보증금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집주인이 계약 만기가 지나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경우에는 임차권 등기명령을 신청,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