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2차 북미정상회담 확정에 "긍정적인 신호탄" 기대

2019-01-20 12:02
"트럼프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회동, 전세계 관심사"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북한과 미국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개최 국가를 사실상 확정 짓자 중국 매체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회 관련 기사들을 쏟아내며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20일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 앙시망(央視網)은 '2차 북미정상회담 확정, 긍정적인 신호탄'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 발표, 미국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면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고위급 회담 등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매체는 김 부위원장의 이번 미국 방문이 북·미 간 비핵화 실행조치를 둘러싼 의제 협상 진전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면서 북·미 2차 정상회담의 개최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전했다.

전날 중국 중앙인민라디오방송 인터넷판 앙광망(央廣網)도 미국 백악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2월 말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동은 전 세계의 관심사가 됐다면서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지난해 6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다시 이뤄지게 된 만큼, '진터후이(金特會, 김정은·트럼프 만남)'로 올해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역사가 쓰일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인터넷매체인 인민망(人民網) 역시 외신을 인용해 회담 장소로는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미국 하와이, 싱가포르가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이 2차 북·미 고위급 회담을 위해 워싱턴DC를 찾았다며, "북한 고위급 인사가 북한 대표부가 있는 뉴욕을 거치지 않고 워싱턴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