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베트남과 동행 25년… 현지 첫 석유화학단지 조성 수주

2019-01-22 06:00
4차 산업과 연계 스마트컨스트럭션 내재화 경쟁력 강화

베트남 LSP 석유화학단지 조성 공사(2019년 1월 기준, 점선)[제공=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1995년 베트남 현지 업체와의 합작법인 포스리라마(POS-LILAMA, 현 POSCO E&C Vietnam) 설립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5년 동안 베트남에서 무려 5조7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오고 있다.

그동안 남부 호찌민시의 랜드마크이자 최초의 현대적인 백화점으로 4층짜리 다이아몬드 플라자(Diamond Plaza)를 시작으로 2011년 7월 하노이 광역마스터플랜(70억원), 2015년 3월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 A1·A2·A3공구(4900억원), 2015년 12월 포모사 하띤 복합철강단지(5100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올해는 2월과 7월에 각각 하노이경전철 CP-2(800억원), EAFD 재활용 설비(600억원) 등이 마무리된다. 이후에도 포스코건설은 베트남을 중요한 전략국가로 삼고 베트남과 두터운 신뢰관계를 쌓아왔다.

작년에는 베트남 최초의 LSP 석유화학단지 조성공사를 수주했다. 제품저장탱크 설치를 비롯해  231만㎡ 면적의 부지조성 및 입·출하 항만 공사 등 모두 7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태국 대표기업인 시암시멘트그룹(SCG, Siam Cement Group)의 베트남 투자법인 롱손 석유화학(LSP, Long Son Petrochemical)이 투자한 것이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 떨어진 붕따우주 롱 손(Long Son) 섬에 마련된다.

이 가운데 석유화학단지 내 제품저장탱크 28기를 설치하는 이 공사는 계약금액만 4500억원에 달하는 등 포스코건설이 수행한 단일 화공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제품저장탱크는 석유화학단지 내에서 납사 분해를 위한 원료(납사, LPG)와 각종 용기에 쓰이는 플라스틱 원료(PE, PP, HDPE)를 담기 위한 시설이다. 제품의 이송 시설 및 공용 배관지지대, 해상 부두 상부 등이 부대설비로 설치된다.

포스코건설은 해상 설비용 배관지지대를 순차적으로 갖추는 기존 공법 이외에 일부 설비를 육상에서 반조립한 뒤 해상에서 설치하는 공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육상에서 배관지지대의 일부인 철골, 배관, 전기설비 등을 반조립해 해상으로 옮겨지는 만큼 시공품질은 물론이고 공기 단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프로젝트인 부지조성은 제품저장탱크 설치에 앞서 해당 지역의 연약지반을 개량하는 공사다. 해당 부지는 우리나라 여의도 전체 면적의 70% 수준에 해당하는 약 231만㎡에 이른다.

포스코건설은 2019년에 해외수주 목표액을 총 3조7000억원으로 세웠다. 이를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등 4개 전략국가에서 수주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현지 디벨로퍼와의 협업 등 수주 프로세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와 베트남 하노이 북부의 안카잉 신도시사업 등 도시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건설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핵심 발주처와 연계된 사업은 물론 기획형 제안으로 글로벌 건설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제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스마트 컨스트럭션(Smart Construction) 역량 내재화로 미래건설기술 경쟁력도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 드론, 3D 스캐너, 빔(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활용 확대 및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를 기반한 재해위험 예측·예방시스템 개발 등에도 중점을 둘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올해로 동행 25년을 맞이한 베트남의 석유화학단지 조성공사에 스마트 컨스트럭션 기술을 활용해 시공품질은 물론 발주처의 신뢰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스마트기술 기반의 수주경쟁력을 활용해 점차적으로 베트남 주변국으로까지 사업거점을 확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LSP 석유화학단지 조성공사 조감도.[이미지=포스코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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