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포스코건설, 국내외 메가 프로젝트로 성장동력 가동

2020-04-23 14:37
파크원 준공하면 서울에서 두번째, 여의도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 빌딩
해외 진출도 활발…1995년 베트남 진출 이후 총 5.7조 규모 공사 수행


포스코건설이 고급 철강재와 초고층 건축 기술의 강점을 살린 건축문화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최고 101층, 411m 높이의 국내 최고층 주거복합시설인 해운대 엘시티 더샵 건립으로 국내 건설사 중 초고층 건물 최다 시공실적(9건)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착공한 청라시티타워가 2023년 완공되면 국내 상위 10개 초고층 빌딩 가운데 2~5위까지의 빌딩을 시공한 건설사가 된다.

또한, 파나마 LNG터미널·가스발전과 광양5탱크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LNG 분야에서 EPC(설계·조달·시공) 자력수행 역량을 확보했다.

◆2020 경영전략은 '내실 다지기'

포스코건설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포트폴리오를 친환경·고수익 상품 위주로 재구축할 계획이다. 철강 및 석탄발전 플랜트사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회사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LNG인프라·가스발전 분야를 글로벌 핵심상품화하고, 고수익 확보가 가능한 대형 인프라 민자사업과 건축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대체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완료한 E&C부문의 가치사슬을 활용해 EPC·O&M 분야에서 규모를 키우면서 포스코O&M과 연계한 융복합환경시설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와 강건재로 기술과 브랜드 경쟁력 차별화에 박차를 가한다.

공사기간·품질·안전관리의 획기적 향상을 위한 스마트컨스트럭션을 심화·발전시켜 건설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강건재를 생산하는 포스코그룹의 이점을 적극 활용해 원가 절감 및 환경친화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수요를 적극 창출해 시장 지배력도 키울 계획이다.

또한, 해외사업과 인적 경쟁력 내실화로 수익성을 개선한다. 해외사업은 소수 프로젝트가 대규모 적자를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사업성과 위험성 검증을 핀포인트 방식으로 집중 강화한다. 사업은 '수행 경험을 보유한' 전략·관심 국가에서 '함께 일해본 경험이 있는' 핵심 발주처를 대상으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글로벌 상품을 현지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와 함께 추진하는 전략으로 연속·반복 수주에 집중한다.

◆주택브랜드 '더샵' 11년 만에 새 단장

포스코건설이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더샵'을 11년 만에 새롭게 단장했다. 새로운 10년을 맞는 2020년, 주거의 지향가치에 충실한 '더샵 3.0'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포스코건설의 의지를 담았다.

더샵의 심벌(#)은 가로획과 세로획이 교차하는 구조를 형상화해 강인함과 견고함을 강조했다. 영어 대문자와 소문자로 혼용했던 로고(The Sharp)는 모두 대문자(THE SHARP)로 변경해 심벌과의 조화로움을 이루고 가독성을 높였다.

색상은 기존 블루 바이올렛에서 프러시안 블루로 바꿨다. 프러시안 블루는 철의 화학반응에서 볼 수 있는 색상으로 무게감과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새롭게 단장한 더샵은 올해 포스코건설의 신규분양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2002년 3월 반음 올림을 뜻하는 음악 기호 샵(#)을 모티브로 '고객의 삶의 가치를 반올림한다'는 의미의 더샵(the #)을 선보였다. 2010년에는 정성과 세심한 배려를 통해 고객의 마음을 읽어 삶의 풍요로움을 제공한다는 의미의 '헤아림'을 콘셉트로 브랜드를 리뉴얼한 바 있다.

서울 강남에 홍보관을 열고 고급 철강재와 건축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건축문화를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더샵갤러리'로 명명된 이 홍보관은 '철과 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건축용 철강재의 변신을 통해 건축문화의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강건재 및 건축 신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더샵 브랜드 출시 이후 전국 150여개 단지에서 12만5000여 가구를 공급했다. 소비자가 뽑은 품질만족지수 아파트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 브랜드 고객 충성도 아파트 부문 3년 연속 1위에 선정돼 국내 대표 주택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롭게 리뉴얼한 더샵 BI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여의도가 품은 붉은 여의주, 파크원

오는 7월 준공하는 파크원(Parc1)은 69층, 53층의 오피스타워와 백화점, 호텔 등 4개동으로 구성된 거대 마천루다. 최고 높이 318m의 위용을 자랑하는 만큼 준공되면 서울에서는 둘째, 여의도에서는 가장 높은 랜드마크 빌딩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파크원은 규모만큼이나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의도 파크원을 설계한 리처드 로저스 경은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 명성의 건축가다. 파리의 퐁피두센터, 런던 그리니치 반도의 밀레니엄돔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모더니즘과 기능주의적 디자인의 하이테크 건축으로 유명한 로저스 경은 1991년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Sir)를 받은 데 이어 2007년에는 건축가로서 최고의 영예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초고층 파크원의 위엄을 높이고 한국전통 건축물의 기둥 형상을 담아내기 위해 철구조물인 모서리기둥을 건물 외부에 그대로 노출시켰다.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철골조는 건물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이런 시도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 전통의 목조 건축물들을 아름답고 장엄하게 표현한 단청에 주목해 적색을 파크원의 외관 철골조 기둥에 적용했다. 적색이야말로 한국 전통건축의 미학과 함께 미래지향적이면서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최적의 색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내부시설에도 한국적 미학과 자연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는 상업시설의 내부 천장을 한국전통의 방패연으로 형상화하고, 천장 전체를 유리로 마감해 자연채광을 극대화 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과 임차인들이 건물 내에서도 신선한 활력을 얻고 미적 만족감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오피스 동 로비에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대나무 패널을 활용할 계획이다.
 

여의도 파크원 현장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베트남을 해외 거점으로··· 총 5.7조 공사 수주

포스코건설은 1995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해 지난해까지 25년 동안 베트남에서 5조7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 오고 있다. 현재는 베트남 최초의 롱손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에 항만공사를 수행 중이다.

롱손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에 위치한 바리아 붕따우주(州) 롱손섬에 에틸렌 100만t, 석유화학제품 120만t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대형공사다. 전체 공사비는 54억 달러(약 5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사업에서 포스코건설은 석유화학 제품 부두 2개소와 공사용 부두 1개소를 건설하는 항만공사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공사기간은 2018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총 36개월이 소요된다.

포스코건설은 제품 출하를 위해 설치되는 총 연장 2㎞ 규모의 배관지지대를 육상에서 제작한 뒤 해상으로 옮겨 설치하고 있다. 철골, 배관, 전기설비 등을 반조립해 해상으로 옮겨 시공하는 만큼 시공 품질과 안전성 확보, 공기 단축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해상 콘크리트 구조물 역시 당초 해상에서 시공하기로 돼 있던 것을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을 적용함으로써 시공의 편리성을 향상시켰다.

현재 포스코건설은 항만공사 외에도 석유화학단지 내 건설되는 4500억원 규모의 제품저장탱크 28기 설치공사와 800억원 규모의 부지조성 공사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제품저장탱크 공사는 계약금으로만 보면 포스코건설이 해외에서 수행한 단일 화공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
 

베트남 롱손석유화학 단지 조감도[사진=포스코건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