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항시 수중건설로봇 기술 개발 중심지로 집중 육성

2019-01-17 15:32
수중건설로봇 R&D 성과보고회 및 기술이전 협약식 가져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 성공 현장 시연. [사진=포항시 제공]


경상북도는 17일 포항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에서 ‘수중건설로봇 R&D 성과보고회 및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 포항시장, 도의회 의장 및 의원, 정부·지역 기관 관계자와 기업체 대표, 언론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수중건설로봇 기술 개발사업’은 지난 2013년 해양수산부 예타 사업으로 2013~2019년까지 총사업비 813억 원을 투입, 유지보수용 경작업용 ROV, 해저케이블 매설용 중작업용 ROV, 트랙기반 암반작업용 트랙기반 ROV 등 3종의 수중건설로봇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이번 성과보고회에서는 수중건설로봇의 국산화를 한 단계 더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경북도와 포항시에서는 지방비 170억 원을 투입해 3종의 수중건설로봇의 성능 검증을 위한 수중건설로봇 복합실증센터를 전국 최초로 구축해 수중건설로봇 산업의 전진기지로 입증했다.

수중건설로봇 산업은 2020년 기준, 전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 규모가 1000억불(약 101조2000억 원)로 바다에 설치된 구조물의 노후화로 시설물 유지 보수, 신축 등으로 무인잠수정 등 수중 장비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수중로봇 제조 시장은 2011년 기준 20억 원, 2019년 800억 원으로 예상되는 등 선진국은 이미 다양한 수중건설로봇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관련기술이나 장비를 수입하거나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북도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 및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 구축 등 로봇산업 활성화에 적극 앞장서 왔으며, 이번 수중로봇기술개발을 시발점으로 관련 산업을 선점, 대한민국을 미래 해양개발의 선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수중건설로봇 실용화사업(2019~2022년, 360억 원)을 통해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2022년까지 수중건설장비 기술 수준이 선진국 대비 90% 확보, 현재 100% 해외에서 임대해 사용 중인 것을 50%이상 자립화해 5년간 해외 임대비용 약 2000억 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을 통해 수중건설 장비를 국산화함으로써 해외 자본유출을 방지하고, 해양강국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수중건설로봇 성과를 통해 국내외 해양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어갈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하며, 로봇산업 인프라와 우수한 인적자원과의 협력을 통해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를 국내 로봇산업 전진기지로 육성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