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민수시장 확대 주력해 2030년 항공산업 20조 규모로 키운다”

2019-01-17 10:54
김조원 사장, 17일 신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김조원 KAI 사장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 하고 있다.[사진=최윤신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민수 사업과 미래형 무인이동체 등 신규성장동력을 확보해 2030년까지 국가 항공우주산업을 연 20조원 규모로 키우고 강소기업 1000여개를 육성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KAI는 17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CEO주관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사업계획을 담은 항공 우주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김조원 KAI 사장은 “항공우주산업 발전 전략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상생모델 구축이 절실하다”며 “KAI는 지속적으로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항공우주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KAI는 전담조직을 신설해 항공우주분야의 신규 협력업체 110개를 발굴하고 강소기업의 집중 육성을 통해 지원했다.

KAI는 올해 미래성장을 위해 전략 수주품목을 집중강화해 민수기체 구조물 분야에서 슈퍼 티어1에 진입하는 한편, 민항기 시장의 성장에 맞춰 코리아 브랜드의 민수 완제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항공우주산업은 군수시장 정체가 예상되는 반면 민수시장에서 전세계 경제 성장과 교역의 활성화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KAI는 고객사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새롭게 개발될 항공기의 핵심기술을 공동개발하고 향후 한반도와 아시아에 적합한 코리아 브랜드의 100석급 이하의 중형기를 개발하는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4차산업혁명과 연계해 세계시장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인기를 다양화하는 한편 개인용 무인이동체 개발을 통해 미래형 무인이동체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KAI는 창사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경영시스템의 고도화, 미래 성장동력 확대, 지속적인 핵심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체질개선으로 성장과 내실경영의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KAI의 사업구조는 설립초기 방산에 의존해 왔으나 현재 군수 비중은 40%에 불과하며 완제기 수출과 민수 기체 구조물 비중은 60%로 민수가 균형잡힌 사업구조로 발전해왔다.

또 지난해 경영시스템 재정립, 수리온 양산 재개 및 신규 수주 확대 등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약 19조원에 이른다.

KAI 관계자는 “세계를 무대로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선행적 투자와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