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보류 의지 변함 없다"
2019-01-16 15:11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여의도 및 용산 마스터플랜을 재개할 계획이 당분간 없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이날 '부동산 가격이 많이 하락한 것 같은데, 마스터플랜 재추진 의향이 없느냐'는 기자 질의에 "부동산 가격이 충분히 안정됐다는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서울시 발전을 위한 4개년 계획 이행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 시장의 서울시정 4개년 계획에 담긴 현안들이 두루 언급됐다. 서울시가 오는 3월부터 정식으로 도입하는 제로페이의 대중화 가능성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시민이 제로페이로 물건을 살 때, 점주가 아닌 파트타이머 등은 결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직접 제로페이를 이용해 미세먼지 마스크, 에너지바 등 물건을 결제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윤준병 행정1부시장은 "사업주가 본인 휴대폰의 기능을 종업원에 위임할 수 있도록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첨언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도심산업의 유지와 발전이 중요하다"면서 "동대문 의류·문구점, 종로 주얼리, 중구 인쇄업·공구상가·조명상가 등 서울 도심산업의 근거지들을 없애지 않고, 이들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만간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철거 위기에 놓인 을지로 노포에 대해서도 "과거의 문화나 예술, 전통과 역사를 도외시했던 개발의 역사를 반성해야 한다"면서 "역사적인 부분, 전통적으로 살려야 할 부분이 가능하면 보존되는 방향으로 재설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