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도회, 신유용 성폭행 혐의 코치 '영구제명 및 삭단' 조처할 듯(종합)
2019-01-14 14:44
대한유도회는 전 유도선수 신유용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A 전 코치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자체 중징계 조처를 취할 예정이다.
신유용은 지난 14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성년자였던 고교 재학 시절 유도부 코치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신유용은 SNS를 통해 “‘이 사실을 누구에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다’라는 코치의 말에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제가 이렇게 용기를 내서 저보다 어린 선수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며 A 전 코치의 성폭행 사실을 알렸다.
지난해 말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유도회는 “이 사건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라며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 해당 코치에 관한 징계 수준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에 앞서 자체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유도회는 “A 전 코치의 범죄 사실 여부를 떠나 지도자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오는 1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A 전 코치에게 영구제명 및 삭단(유도 단급을 삭제하는 행위) 징계를 내리는 안건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추가로 전했다.
A 전 코치는 한겨레신문과 인터뷰에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과거 신유용과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했다. A 전 코치는 지난해까지 대한유도회 정식 지도자로 등록돼 있었으나, 현재는 활동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