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최호성, 생애 첫 PGA 투어 초청…세계 골프팬 낚는다
2019-01-14 10:38
‘낚시꾼 스윙’으로 세계 골프팬들을 매료시킨 최호성이 생애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최호성은 다음 달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대회에 특별 출전권을 받아 나서게 됐다고 대회조직위원회가 13일 밝혔다.
한국과 일본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최호성이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조직위원장인 스티브 존 몬터레이 페닌슐러 재단 CEO가 직접 최호성 측에 연락해 초청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존슨 대회운영위원장도 “낚시꾼 스윙을 미국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돼 설렌다”고 반겼다.
최호성은 낚시꾼이 낚시채를 잡아채는 듯한 독특한 스윙 폼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에는 미국 현지에서 최호성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 초청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실력과 개성을 모두 갖춘 최호성이 PGA 투어 데뷔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면 그를 향한 초청 쇄도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총상금 760만 달러에 우승상금 133만2000 달러가 걸린 공식 PGA 투어 대회다. 1~3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와 스파이글래스힐 골프코스, 몬터레이 페닌슐러 CC에서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들이 조를 이루고, 최종일인 4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프로끼리 대결해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