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찰간부 몰카 찍다가 체포...불법촬영물 SNS 무방비 노출
2019-01-13 14:40
-최근 3년간 9000여건 불법촬영물 SNS 유통...텀블러 등 해외플랫폼 대책 강구해야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 경찰관이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불법 영상과 사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어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법무부의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현황에 따르면 몰카 범죄는 ▲2013년 2997건 ▲2014년 3436건 ▲2015년 5080건 ▲2016년 5704건 ▲2017년 6632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9000여 건에 달하는 몰카 범죄 현황과 불법음란물이 경찰의 단속을 피해 SNS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2007년부터 시작해 온 텀블러의 경우 불법촬영의 SNS 성지로 불린다. 현재 전 세계 1억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한 이 곳에서는 몰카를 비롯한 각종 불법촬영 음란물을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다. 텀블러는 서버와 계정이 해외에 있는 관계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사이버경찰청의 제재 대상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