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日 미쓰비시UFJ은행, 미중 무역 갈등과 대만과의 관계 강연

2019-01-10 17:20

[강연에 나선 미쓰비시UFJ은행 아시아법인 영업총괄부 자문실 요시다 츠네노부 실장=9일, 타이페이(NNA촬영)]


미쓰비시UFJ은행이 9일 타이페이 쉐라톤 그랜드 호텔(台北喜来登大飯店)에서 미중 무역 갈등 국면의 대만 및 세계경제 현황과 전망에 관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아시아법인 영업총괄부 자문실 요시다 츠네노부(吉田常誠) 실장이 미중 무역 갈등의 특징과 그것이 대만과 여타 국가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강연에 나섰다.

요시다 실장은 미중 무역 갈등의 본질에 대해 "미국이 대중 무역 적자 개선을 위해 벌인 것이 아니라 중국의 경제성장을 더이상 관망하지 않고 억누르기 위한 세계경제 패권다툼"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자국 경제도 타격을 입는 관세인상도 주저하지 않고 있으며, 화웨이와 ZTE 등 중국의 특정 기업을 겨냥하고 있다"며 미국측이 매우 강경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 중국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중국의 무역 통계가 견조한 추이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들면서 "국제무역 등 직접적인 측면보다 불확실성이 초래하는 투자와 소비둔화를 비롯한 경기침체 등 간접적인 측면이 더 크다"는 견해를 보였다.

대만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서 제품을 가공해 미국에 수출하는 삼각무역의 형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금까지는 주력 제품인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의 관세가 인상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정부가 중국에 진출한 대만기업의 본국 회귀를 지원하는 법 정비에 나서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시장규모, 인프라 및 공급망의 정비 등에서 중국시장은 여전히 일정 정도의 매력이 있다"며 적어도 대기업의 회귀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일부 대기업이 중국에서 생산시설을 이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과도하게 중국에 집중된 생산시설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은 미중 무역 갈등이 일어나기 전부터 검토되어 왔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소기업의 투자회귀에 대해서는 "초기단계에 투자회귀에 나선 기업의 성패가 향후 동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연회에는 이 밖에 글로벌 시장 조사 우치다 미노루(内田稔) 수석 애널리스트가 2019년 외환 시장의 전망에 대해 강연에 나서, 미 정부가 올해 지난해처럼 반복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던 엔과 대만달러는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연회에는 현지 일본계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