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세계은행, 中 올해 성장전망 6.2%로 하향 조정

2019-01-10 13:22

[사진=AP·연합뉴스]


세계은행이 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조정국면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로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 전망치를 2018년 6월 전망치인 6.3%에서 6.2%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중 무역 갈등을 배경으로 한 수출 둔화를 심각한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2.9%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하면서, GDP 규모 1, 2위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여전히 공고한 소비와 민간 고정자산 투자가 중국경제를 지탱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산업생산과 신규 수출 수주가 하락하고 있으며 자산가격도 하방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은행은 재차 자금 순유출이 일어나고 있는 점, 외화보유고가 감소 추세인 점, 주가와 위안화의 하방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점, 국채 등 소버린 채권 스프레드(가산금리)가 미중 무역 갈등의 지속과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비해 확대되고 있는 추세 등을 거론하며 중국의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해서는 지난달 미중 정상 회담의 결과 '일시적 휴전' 상태에 있다고는 하나, 새로운 무역 협상에서 타결에 이르지 못하면 양국간에 갈등은 재차 격화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하고 있는 추가 관세가 모두 발동되는 사태가 초래된다면 미중무역은 큰 타격을 입고 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