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코오롱글로벌, 시공·분양 넘어 주택 임대상품 개발 등 미래동력 발굴
2019-01-10 15:24
건설·무역·유통·스포츠 등 다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
풍력발전 사업 육성·자회사 설립으로 신사업 모색
풍력발전 사업 육성·자회사 설립으로 신사업 모색
현재 건설, 무역, 유통, 스포츠산업 등 4개 부문의 사업을 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은 1954년 무역업으로 출발했다. 1960년엔 건설업, 1987년엔 수입차 판매 사업에 진출하며 사업 외연을 확대했다. 현재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건 건설 부문. 코오롱글로벌은 건설뿐 아니라 주택 임대상품 개발 및 관리, 관련 금융서비스 제공 등 새로운 시도로 끊임없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 2015년 매출 3조86억원, 영업이익 477억원을 기록했던 코오롱글로벌은 이듬해 매출 3조1580억원, 영업이익 6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97%, 36.69% 증가한 수치다. 2017년에는 매출 3조5553억원, 영업이익 7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2.58%, 21.9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안정적 성장기반 마련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건설 49%, 유통 등이 32%, 무역 19%로 구성됐다. 건설 부문 매출은 지난 2015년 1조2211억원에서 이듬해 1조5144억원으로 2933억원 늘었고, 2017년 1조75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80억원 증가했다. 유통 부문의 경우 2015년 9459억원에서 2016년 9563억원으로 194억원 늘었고 2017년 매출은 전년 대비 1882억원 증가한 1조1535억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은 토목, 건축, 플랜트 등 일반건설업과 주택건설사업, 해외건설사업 등 건설업 전반을 영위하며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 및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고객 인지도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택브랜드 ‘하늘채’ BI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브랜드 가치 강화에 나섰다. 하늘채 브랜드 리뉴얼은 주택사업에 대한 코오롱글로벌의 자신감이다. 실제로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대구 신암1구역(3311억원)과 부산 새연산아파트(953억원), 올해 서울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4373억원) 등 굵직한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잇달아 수주하며 공격적으로 도시정비사업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수도권 사업을 중심으로 한 수주와 분양성공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통사업부문은 BMW와 미니(MINI), 롤스로이스 딜러사업과 AS사업을 하고 있다. 1987년 국내 최초로 BMW 수입판매를 시작해 전국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현재 BMW 신차판매와 A/S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A/S부문은 시장점유율이 35%에 달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1987년 국내 최초의 BMW 공식 임포터(Importer·수입 및 판매업체)로서 수입자동차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21개의 BMW, 미니, 롤스로이스 전시장과 22개의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롤스로이스와 미니 자동차 딜러십 확보를 통해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수입자동차 판매를 넘어 사후관리, 중고차 매매까지 수입자동차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고객서비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업계 1위인 A/S부문과 연계해 품질이 보증되는 중고수입자동차 판매로 보다 소비자 지향적인 유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무역사업부문에 있어서도 60년이 넘는 역사를 기반으로 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점이며, 단순 트레이더(Trader)의 지위에서 벗어나 디벨로퍼(Developer)로서 역량을 강화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포츠산업 부문은 코오롱스포렉스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오롱스포렉스는 코오롱글로벌이 1984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회원제 종합스포츠센터다. 국민 생활 체육증진과 건전한 레저문화 장착에 기여하고자 직영점, 위탁점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스포렉스만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서도 다양한 기업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오롱스포렉스는 십수년간 경기도 파주시에서 이웃돕기 행사를 비롯해 파주사랑 POP 국토 대청소, 사랑의 김장 담그기 등의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파주시자원봉사센터로부터 우수자원봉사단체상을, 새마을회 이웃사랑 실천운동대회에서 국회의원 표창을 수상했다.
◆ 주택 임대상품 개발 등 신사업 모색으로 미래동력 확보
코오롱글로벌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내실을 쌓고 수처리 분야 등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코오롱글로벌만의 미래 먹거리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2018년 시공능력평가 상·하수도 부문 1위 기업으로서 수처리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수처리, 하폐수 처리 상하수도 관로사업 등 다양한 사업경험과 설계 및 시공 운영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요르단, 스리랑카, 베트남,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해외 수처리 사업에서만 2014년 2400억원, 2015년 3000억원, 2016년 3500억원을 수주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지난 수년 간 해외 환경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당사의 환경 수처리 분야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받게 됐다"며 "기술과 인력 및 풍부한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앞장서 수처리 사업의 강자로 한 발 더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신재생에너지로써 성장 가능성이 높고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은 풍력발전 사업 육성을 통해서도 안정적인 미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장기 수익전략으로 풍력발전을 준비해왔으며 경주풍력 1단계와 2단계 사업은 현재 상업운전 진행 중이다. 경주풍력발전 사업은 경북 경주 양북면 및 양남면 일원에서 추진 중이며 총 설비용량 37.5MW 규모다. 이외에도 3건의 육상풍력과 1건의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40MW 규모의 태백풍력발전단지는 지난해 11월 EPC계약을 완료했고, 63MW 규모의 포항풍력발전단지는 설계 및 인허가 절차에 착수했다. 완도 인근 해상에서 400MW급 규모의 해상풍력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하우스비전과 리베토 주식회사 등 자회사를 설립해 기존 주택 시공·분양 사업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시도도 겸하고 있다. 코오롱하우스비전은 주택 임대상품 개발 및 관리, 관련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이다. 주택 임대 서비스 브랜드 ‘커먼라이프’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자체 임대사업 '따복하우스' 등을 영위하고 있다.
커먼라이프는 개발부터 운영까지 원스톱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나대지와 미활용 부지 등을 보유한 지주들에게 개발 및 관리를 통해 자산가치 상승을 이끌 새로운 수익 상품을 제공한다.
지난해 12월에는 72가구 규모의 자체 임대사업 ‘역삼 트리하우스’를 오픈해 입주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커먼라이프가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커먼라이프 역삼 트리하우스'는 1~2인 가구의 다양한 니즈(Needs)를 고려해 각 층별로 총 6가지의 라이프 스타일을 적용했다. 강남구 도곡로에 신축한 커먼라이프 역삼 트리하우스는 지상 3층~지상 8층, 총 72실, 전용면적 16~36㎡ 로 구성됐다. 지상 1층~지상 2층은 입주자들의 공용공간이며, 지하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코오롱하우스비전은 신도림, 동대문 일대로 관련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하우스비전은 경기도형 행복주택인 따복하우스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재 1차 및 5차 사업자로 선정돼 안양, 수원, 화성, 동탄 등에 각각 291가구, 995가구를 운영 및 시공 중이다.
리베토 주식회사의 ‘커먼타운’은 코리빙(Co-Living) 하우스를 역세권 및 프리미엄 지역에 제공하고 있다. 리베토 주식회사는 코오롱하우스비전이 보유하고 있던 주거공유 브랜드 ‘커먼타운’이 분할·설립된 법인이다.
커먼타운 입주민들은 낮은 보증금과 렌트비로 양질의 주거환경을 경험할 수 있고 입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라운드어바웃(Roundabout)을 즐길 수 있다. 2018년 4월 첫 선을 보인 커먼타운은 압구정, 청담, 여의도, 이태원 등에 30개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리베토는 지난해 말 싱가폴에 해외법인을 신설하고, 해외주거 공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