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심해어 발견, ​경주 지진 전조현상? 기상청 "과학적 증명 안돼"

2019-01-10 09:28

지난 7일 오전 강원 고성군 죽왕면 문암진리 해안에서 발견된 길이 4.2m 크기의 대형 산갈치 한 마리를 주민이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일부 네티즌은 최근 발견된 심해어가 지진의 전조현상이 아니냐고 했지만, 기상청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1분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감지됐다.

정확한 지진 발생 위치는 경주시 남남서쪽 5km 지역으로 북위 35.79, 동경 129.20이다. 발생 깊이는 17km로 추정된다.

경주 지진이 발생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최근 동해안에서 심해어가 잇달아 발견된 것이 지진 전조증상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7일 오전 고성군 죽왕면 문암진리 해안에서 길이 4.2m 크기의 대형 산갈치가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8일에는 전설의 심해어로 알려진 길이 1.5m가 넘는 투라치가 강릉 경포해변에서 발견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연관성이 없다고 했다.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관계자는 "심해어 발견등 동물의 이상행동은 대규모 지진의 연관성은 증명된 바 없다"며 "동물학자는 심해어가 움직이면 왜 한마리만 움직이겠냐고 얘기한다"고 했다.

이어 "지진이 나면 네티즌은 다양한 지진 현상을 얘기한다"며 "과학적으로 증명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사진=기상청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