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양수발전소, 영양·봉화가 최적지"
2023-11-14 14:45
13일, 산업부장관 만나 봉화·영양 양수발전소 유치 건의
수도권 전력 공급의 길목, 낙차 효과 커 최적지...주민 수용성도 100%
수도권 전력 공급의 길목, 낙차 효과 커 최적지...주민 수용성도 100%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1.75GW(2035년 준공)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의 영양군과 봉화군을 비롯한 전국 6개 기초자치단체가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로 12월 말 경 최종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영양군과 봉화군에서는 80%가 넘는 산지 지형으로 300m 이상의 고도차를 이용한 낙차 효과 극대화를 최대의 강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 서로 인접한 양수발전소가 송전선로를 공동으로 이용하면 송전 비용이 1565억원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고, 양수발전소 건설로 수몰 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100% 찬성하는 등 주민 수용성도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영양․봉화군은 올해 양수발전소 유치 및 주변 지역 자원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 공포했으며 범군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군의회 유치동의안 의결을 거쳐 범군민 결의 대회를 개최하는 등 양수발전소 유치에 전 군민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양수발전소는 전력 수요가 많지 않은 시간대에 값싼 전력으로 3분 이내 발전할 수 있는 비상 전원이다. 국가적으로 큰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라며, “경주 지진, 울진 산불 등 원전 가동이 중단됐을 때 이를 즉각 가동해 전력 계통의 안전성을 유지한 경험과 원전 12기가 생산한 전기의 절반 이상을 수도권으로 공급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전력 공급의 길목에 위치한 봉화와 영양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양수발전소 유치는 소멸 위험에 처한 군 단위 지역이 1곳 당 최소 1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국책 사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지난 9월 18일 1.75GW(2035년 준공) 규모의 양수발전소 사업 공고를 낸 상태다.
그간 한국수력원자력이 독점적으로 건설 및 운영해 왔으나 관련 규정 개정으로 여러 발전사가 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되면서 지자체의 유치전도 치열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