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안컵] 기성용에 이재성도 ‘부상’ 어쩌나…키르기스스탄전 ‘벤투호 비상’

2019-01-10 00:01

[공 다툼하는 이재성. 사진=연합뉴스 제공]


59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조별리그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맏형 기성용에 이어 이재성도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이재성은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샤밥 알 아라비 클럽에서 진행된 전술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숙소에서 부상으로 인한 재활훈련을 진행했다.

이재성은 지난 7일 열린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발 엄지발가락 부상을 당했다. 과거 다쳤던 부위이기 때문에 부상 악화를 위해 무리한 훈련 대신 재활을 선택했다. 부상 부위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으나 12일 열리는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 출전은 불투명하다.

이재성의 부상은 대표팀 전력에 확실한 악재다. 필리핀전에서 중원의 키 플레이어인 기성용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조기 교체됐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지만, 키르기스스탄전에는 나서지 못한다. 여기에 측면 날개를 맡고 있는 이재성마저 뛸 수 없다면 중원이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조별리그 2차전까지 결장하는 가운데 미드필더 기성용과 이재성이 빠지면 2선에서 나올 수 있는 공격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1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황희찬과 이청용,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이승우까지 3명으로 버텨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차전에서 필리핀에 고전 끝에 1-0으로 신승했다. 약체로 꼽히는 키르기스스탄이지만, 중국과 1차전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이며 1-2로 석패했다. 일본과 호주 등 우승후보 팀들까지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조별리그 2차전은 12일 오전 1시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