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조재범 논란, 중국 언론도 주목…"한국 쇼트트랙, 거대 스캔들 터지다"

2019-01-09 11:13
중국 지역신문까지 '심석희-조재범' 성폭행 논란 재빠르게 보도

중국 텅쉰스포츠의 '심석희 성폭행 폭로' 논란 보도 화면. [사진=중국 텅쉰스포츠 캡처]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심석희 선수와 조재범 전(前) 국가대표팀 코치를 둘러싼 성폭행 논란에 중국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저녁 텅쉰(騰訊)스포츠는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마자 “한국 대표팀에 또 스캔들이 터졌다.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우승자가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충칭(重慶)의 지역신문인 충칭천바오(重慶晨報)는 “한국 쇼트트랙에 거대 스캔들이 터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텅쉰스포츠는 한국 언론과 심석희 변호사 발언을 인용해 “심석희가 17살 때부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개월 전까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며 “조재범 전 코치의 이런 범죄는 심 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계속됐고, 심 선수는 형용할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 사실과 그가 지난 1심에서 10개월형을 받았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앞서 심석희 선수에 대한 폭행 사실이 알려지기 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활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폭행 사실이 알려지고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이는 무산됐다.

지난해 9월 중국빙상협회는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 논란이 불거지자 “조재범은 이미 중국 선수 지도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재빠르게 선을 그었다.

한편 심석희 선수는 한 팬이 보낸 편지 덕분에 용기를 내고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