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강기정 정무수석에 "동료의원·국회경위 폭행한 인물" 혹평

2019-01-08 16:23
"강기정, 국민 도덕 기준 한참 모자라는 인사"
"폭행으로 벌금형, 청-야 징검다리 역할 할 수 있나"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후임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강기정 전 국회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정무수석에 강기전 전 의원을 임명하자 "청와대 핵심 참모로서 자격은 고사하고 평균적 대한민국 국민의 도덕 기준에도 한참 모자라는 함량 미달 인사"라고 혹평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발표 후 곧바로 논평을 내 이같이 평가했다.

윤 대변인은 "대화와 타협으로 청와대와 야당간 협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할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은 과거 국회에서 동료의원 폭행과 그 폭행을 제지하던 국회 경위마저 폭행하여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고 지적했다.

강 신임 정무수석은 지난 2010년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과 주먹다짐을 벌인 데 이어 이를 제지하는 국회 경위를 때리는 장면이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한 언론사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선 강 전 의원이 김 의원과 다툰 뒤 국회 경위의 빰을 어러 번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민주당 당직자들이 "왜 때려"라며 강 전 의원을 막아서는 모습도 나왔다. 피해자인 국회 경위는 자신을 폭행한 강 전 의원을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한편, 강 신임 정무수석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와 전남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역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급 인사이며,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 캠프의 총괄수석부본부장을 맡았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을 때 당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과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 등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