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카드혜택…카드사 고객서비스 줄줄이 중단
2019-01-09 00:01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수익 감소를 겪고 있는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 축소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의 권고처럼 과도한 부가서비스 축소를 통해 실적 하락을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해 상시 제공하던 업종별 무이자 할부 혜택을 올해부터는 특정 기간에만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올해 업종별 무이자 할부 혜택을 기간에 따라 전략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이사철에 가전·가구 업종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는 모든 개인 신용카드 고객에게 할인점·전자상거래 등 업종별 5만원 이상 이용금액에 대해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H코인 사용처에서 결제 시 사용 코인의 5% 추가 할인 없이 단순히 H코인 사용만 가능하다.
신용카드의 대표적인 혜택인 항공마일리지 서비스도 축소된다. 하나카드는 올해부터 ‘시그니처 카드’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KB국민카드는 포인트리 항공 마일리지 전환 서비스를 축소했다. 이에 따라 고객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선물 받은 포인트리를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없다.
또 KB국민카드는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 시 최대 2만원까지 제공하던 캐시백 혜택을 이달부터 최대 1만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고객은 자동납부를 신규 신청하고 최초 납입하면 5000원, 2회차 연속 납부 시 5000원 추가 캐시백 혜택만 받을 수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1조원 이상의 순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고, 금융당국도 이 같은 손실을 마케팅 비용 축소로 만회하라고 말했다”며 “고객 불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생존을 위해 서비스를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