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대 보복성인사(?)로 시끌

2019-01-08 08:32
교수협의회,7일 성명내고 학교측의 보복성인사의혹 제기

경인여대 전경[사진=경인여대]


경인여대가 새해벽두부터 인사문제로 시끄럽다.

2일부로 단행한 인사가 학교측의 보복성 인사라며 교직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인여대는 지난 2일 자로 대학 본부·부속기관장, 교원, 학과장, 직원·조교 인사발령을 냈다.

이 인사에서 보건의료관리과 교수는 사회복지과 소속으로, 세무회계과 부교수는 식품영양과 소속으로, I Belle 헤어과 부교수는 피부미용과 소속 등으로 전보됐다.

이와관련 경인여대 교수협의회는 7일 성명을 내고 "학교 측은 2일 새해 시무식을 마친 뒤 예고나 사전협의도 없이 기습적인 인사를 단행했다"며 " 더욱이 학교에 체불임금 소송을 냈거나 교육부에 운영 비리를 진술했을 것이라고 판단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보복인사도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교수협의회는 또 "교수는 전공도 맞지 않는 학과로 전보하고 팀장은 조직개편을 핑계로 일반 직원으로 강등하는 등의 인사를 해 교내 반발이 심각하다"며 교원 소청심사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집단 소청심사와 민원을 제기하기로 했다.

전보 조치에 일부 포함된 경인여대 교수 11명은 지난해 말 대학 측이 보수 규정을 임의로 변경하는 방법으로 임금 인상을 제한했다며 이로 인한 체불임금을 지급하라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었다.

한편 경인여대는 지난해 4월에도 교육부 실태 조사에서 채용 비리와 교직원 기부 강요를 비롯한 운영 비리가 드러나 전·현직 총장이 파면에 해당하는 중징계 요구를, 법인 이사회 임원진 13명은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라는 징계 요구를 받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