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행정관-육군참모총장 만남 논란 확산 왜?
2019-01-07 17:37
김의겸 대변인 브리핑…"행정관도 대통령 비서…참모총장 못만날 이유없어"
"행정관이 참모총장을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이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만난 것을 두고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30대인 이 행정관은 지난 2017년 9월 군 장성 인사 관련 자료를 외부에서 분실해 면직 처리됐는데, 사고 당일 청와대 파견근무중인 심모 육군 대령과 함께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국방부 인근 카페로 불러내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군 인사 청탁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은 청와대 행정관이 군 수뇌부를 불러 군 인사를 논의한 사실을 지적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7일 “김 대변인의 말은 그야말로 궤변”이라며 “그렇게 따진다면 정상회담 때 김 대변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면 되겠다”고 비꼬았다. 이어 “‘미안하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렵느냐”며 “수준 이하인 청와대 보기가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인사는 대통령 고유 권한이고, 각 군 참모총장에게는 추천권이 있다"며 "특정 사람을 승진·탈락시키는 게 아닌, 장성진급 기수를 어디까지 올릴지나 육사 편중 현상을 어떻게 고칠지 등 인사의 큰 방향에 대해 (행정관과 참모총장이)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만나는 데 상관의 지시가 있었나'라는 물음에는 "없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