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재판, 이번엔 독감 핑계로 불참? 공판기일 연기 두번째, 강제구인 가능성 ↑
2019-01-07 11:31
5·18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7일 열리는 재판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독감과 고열 때문에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률 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독감으로 열이 39도까지 올라 외출이 불가능하다"며 "제가 법정에 출석해 독감 진단서를 제출하고 재판부에 다시 사정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기소된 이후 두차례 공판기일 일정을 미뤘다. 지난해 8월 27일 예정됐던 첫 재판 당시에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