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韓징용 배상 압류 신청 유감...구체적 조치 검토"

2019-01-06 10:53
한국 내 자산 압류에 "국제법 따라 의연한 대응할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AP]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일본 기업 자산 압류 신청과 관련, 매우 유감이라는 뜻을 밝히고 대응 조치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6일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 이후 원고 측이 회사 자산에 대한 압류 준비가 매우 유감"이라면서 "국제법에 따라 의연한 대응을 하기 위해 구체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제 시대 강제 동원 피해자들은 지난 3일 신일철주금(新日鐵住金)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압류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대법원이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이후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승소하자 한국과 일본의 원고 측 변호사와 지원단체가 기업 측에 협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공식 밝히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한국 대법원이 일제 시대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을 때도 자국 기업들에게 배상하지 말고 화해도 하지 말라는 가이드를 제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