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어 아시아증시도 빨간불...애플 쇼크에 환율도 출렁
2019-01-03 17:08
'애플 쇼크' 등에 코스피 2년여 만에 2000선 이하
상하이종합지수·항생지수도 약세...도쿄증시 휴장
상하이종합지수·항생지수도 약세...도쿄증시 휴장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실적 전망 하락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코스피 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CNBC는 3일 보도를 통해 "애플 쇼크로 인해 한국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 대비 0.2% 하락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30포인트(0.81%) 내린 1,993.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93포인트(0.04%) 떨어진 2,464.36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직전 거래일 대비 48.59포인트(0.19%) 빠진 25,081.76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도쿄증시는 신년연휴로 휴장했다.
애플은 앞서 2일(미국시간) 2019 회계연도 1분기(2018년 12월 29일 마감) 매출 전망치를 기존 890억∼930억 달러(약 100조 2585억~104조 7645억원)에서 5~9% 낮은 840억 달러(약 94조 6260억원)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내 아이폰 판매 감소분을 계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2018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하락한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높였다.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경기 위축 여부를 알 수 있는 지표인 50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보도를 통해 "애플 쇼크 등으로 인해 영국 파운드화가 달러화 대비 0.5% 하락한 1.2549달러, 한국 원화와 뉴질랜드 달러가 각각 달러 대비 0.8%, 0.4%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OCBC 트레저리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시장이 일부 손실을 복구하려는 시도를 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는 신중하게 미국 측의 추가 단서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