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젊은층 잡자 스타마케팅 활발… 최대 수혜는 ‘KB금융’

2019-01-07 00:11

KB국민은행 방탄소년단 CF 중.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은행들이 연예계를 비롯해 스포츠 분야의 스타들을 마케팅에 동원하면서 젊은 층 끌어안기에 올인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스타 마케팅으로 가장 짭짤한 재미를 보는 곳은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의 방탄소년단 유튜브 광고 영상은 지난 12월 31일에 공개된 이후 4일 오후 5시 현재 43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월 방탄소년단과 계약을 맺고 ‘KB X BTS적금’과 ‘KB국민 BTS체크카드’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6월 출시한 ‘KB X BTS 적금’은 계좌개설 18만좌를 넘어서며 협업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또한 걸그룹 위키미키 맴버 최유정, 김도연과 2016년부터 모델 계약 맺은 뒤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KB금융그룹은 피겨 퀸 김연아를 시작으로 스포츠 스타인 스켈레톤 윤성빈과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전인지와 후원계약을 맺는 등 스포츠 마케팅에서도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5월 월드컵 시즌에 발맞춰 축구선수인 손흥민과 모델 계약을 맺고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손흥민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현재 리그 8호 골과 리그 5호 어시스트를 기록해 올 시즌 득점 공동 8위, 어시스트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손흥민의 활약으로 국가대표팀이 호성적을 보이면서 KEB하나은행측도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청춘, 그 하나하나'로 알려진 '고등래퍼' 우승자 김하온을 모델로 쓰며 젊은층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초 광고모델로 아이돌 그룹 ‘워너원(Wanna One)’을 선정하고, ‘신한 SOL(쏠)’ 광고를 시작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홍보를 진행한 바 있다. 6개월 단발 계약이었지만 10~30대의 반응이 뜨겁자 계약기간을 3개월 연장하기도 했다. 워너원이 12월 말로 해체되면서 11월 17일자로 계약은 종료됐다.

‘워너원’은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남성 11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석권했으며 가수 브랜드 평판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팬층을 확보한 그룹이다.

우리은행은 2017년 유재석과 맺은 계약을 종료하고 위비플랫폼 출시에 발맞춰 가수이자 연기자인 박형식을 모델로 발탁, 현재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밝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채널 확대로 젊은 금융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기존의 중후한 느낌의 모델들 보다 젊은 스타들을 활용한 마케팅도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