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괴물, 진짜 괴물이네" 독성물질 '붕소' 다량 검출

2019-01-04 09:37
생식·발달독성 물질 '붕소 화합물'이 유럽 기준치의 7배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명 액체 괴물이라 불리는 장난감에서 다량의 붕소 화합물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액체괴물에 포함된 생식·발달독성 물질 '붕소 화합물'이 유럽 기준치의 최대 7배가 넘었다.

2일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따르면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와 보건대학원은 액체성 점토 장난감 내 붕소 화합물의 함량을 분석한 결과 30개 제품 중 25개에서 붕소가 유럽연합(EU) 기준치를 초과했다.

연구진은 초등학교 근처 문구점 2곳에서 구매한 액체괴물 22개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8개 등 30개를 분해한 뒤 붕소 원소를 분석한 결과 붕소 화합물이 유럽 기준치의 최대 7배가 넘는 2278㎎/㎏이 포함된 제품도 확인됐다. 25개 제품의 붕소 화합물 평균 함량은 1005±626㎎/㎏으로 나타났다.

붕소 화합물은 생식·발달독성을 가지고 있어 선진국들은 이 물질의 노출에 대해 경고해왔다. 생식독성을 지닌 물질을 과다 노출되면 생식 기능과 생식 능력에 유해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발달 독성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발달이 저해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월과 10월 액체괴물 제품에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됐던 독성물질이 확인되면서 해당 물질들이 기준치 이상 포함된 제품들에 대해 수거·교환 등 리콜명령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