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리콜 13.7% 증가...절반은 '리콜명령'
2020-12-10 12:00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한국소비자원 등의 2019년 리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리콜 건수는 2523건으로 1년 전보다 303건(13.65%) 증가했다.
리콜 유형별로 보면 리콜명령이 1268건으로 50.3%를 차지했다. 자진리콜은 40.5%, 리콜권고는 9.3%의 비율을 보였다.
리콜명령 비율은 2017년 49.9%에서 2018년 48.4%, 지난해 50.3%로 증가세다. 리콜명령은 중앙행정기관의 장 또는 시·도지사가 해당 사업자에게 리콜을 실시하도록 명령하는 것을 뜻한다.
공정위는 "건강·안전 분야에서의 관리 종목이 기존 23개에서 35개로 늘었고 실효성 확보를 위해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진리콜의 경우 같은 기간 37.7%, 43.3%, 2019년 40.5%로 지난해 감소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공산품 리콜이 8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8월 LG전자는 2016년 4월부터 2019년 8월까지 판매된 의류건조기 전부를 대상으로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는 무상수리 조치를 실시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액체괴물(슬라임) 리콜도 이어졌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슬라임 제품의 부적합률이 개선되지 않고 리콜 제품이 지속해서 발생하자 지난해 제품 안전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100개 제품에서 붕소, 방부제,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의 유해물질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 검출돼 수거 등의 명령 조치가 이뤄졌다.
공산품 다음으로 의약품(한약재·의약외품 포함) 469건, 의료기기 328건, 자동차 290건 순으로 리콜이 많았다.
자동차는 국토교통부의 BMW 차량 화재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에 따라, EGR 모듈 냉각수 누수로 오염된 흡기다기관과 EGR 모듈 재고품이 장착된 차량에 추가 리콜을 했다.
증가율로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의약품 리콜이 36.3%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공산품도 19.9% 늘었다. 반면 자동차(-5.5%)와 의료기기(-0.6%)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한편, 국내외 리콜 정보는 '행복드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식품의약품안전처·국가기술표준원·원자력안전위원회·소비자원·자동차안전연구원 등 6개 기관의 정보를 통합·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에서 유통하거나 할 가능성이 있는 상품만 선별 제공하던 해외 리콜정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리콜포털과 연계해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