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조성길 北대사대리 부부 작년 11월초 공관 이탈해 잠적"
2019-01-03 18:24
국회 찾은 서동국 국정원 제1차장…비공개 보고
북한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가 지난해 11월초 잠적해 서방 국가로 망명을 타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뒤 발생한 ‘첫 대사급’ 망명이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에서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대사대리의 망명설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비공개 보고를 받은 뒤 “조사대리가 망명을 타진했다고 전달받았다”며 “다만 국정원도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보위 소속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서동구 국정원 제1차장을 만난 후 취재진에게 “11월 초 이탈리아 공관을 이탈해 잠적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자녀가 몇 명이 같이 잠적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또 “이탈리아 정부에서 보호해 주는 것인지 제3국으로 망명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국 망명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그는 “국정원 판단은 확인 못 했지만, 지금 잠적된 약 2달 사이에 국정원과 연락을 취해오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미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