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에 이어 신한카드, KB카드도 종합금융 플랫폼에서 맞짱
2019-01-04 00:05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원스톱 금융 플랫폼의 콘텐츠를 다양화해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뒤질세라 KB국민카드도 중금리대출 플랫폼 구축 및 이업종과의 융합에 나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종합 금융 플랫폼 강화를 언급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원스톱 금융 플랫폼 '신한플러스' 운영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신한플러스는 그룹의 통합 리워드 플랫폼 '신한 판(FAN) 클럽'과 통합 모바일 플랫폼 '신나는 한판'을 결합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의 100여개 주요 서비스와 다양한 포인트 활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 역시 KB금융그룹의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며 그룹 통합 플랫폼인 '리브메이트'를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KB국민카드는 리브메이트 내에서 은행‧카드‧캐피탈‧저축은행 각 계열사의 대출상품 한도와 금리를 한번에 조회 가능한 '원클릭 대출 조회' 서비스를 탑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금융그룹 중 신한에 이어 두 번째로 중금리대출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이와 함께 민간기업,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각종 데이터를 융합‧분석하고 빅데이터 기반 사업기회를 공동 발굴하는 '데이터 오픈랩(Data Open Lab)'을 운영 중이다. KB국민카드는 데이터 오픈 랩을 통해 각종 카드 데이터와 공공기관의 다양한 통계정보, 민간기업이 보유한 매출 정보 등을 결합해 빅데이터 기반의 상품과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발·판매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그룹의 통합 플랫폼이 카드사 포인트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그룹 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며 "두 카드사는 종합 금융 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향후 정부의 마이데이터 사업 등에서도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