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8주 연속 하락…5년4개월만 낙폭 '최대'
2019-01-03 14:18
강남4구 낙폭 확대…대구도 약세 전환
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더해 정부 대책, 대출 규제, 입주물량 증가,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지난달 31일 기준 -0.09%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2일 이후연속 내림세다. 하락 폭도 전주(-0.08%)보다 커졌다.
자치구별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0.16%의 변동률을 기록해 전주(-0.14%)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로 재건축단지 위주로 하락했으나 잠실 등 일부 지역은 급매물이 쌓이며 신축 단지도 하락했다. 양천구(-0.13%)와 구로구(-0.10%), 강서구(-0.07%) 등은 매수자 관망세가 확산되며 아파트값이 내렸다.
수도권 전반적으로는 서울지역 약세에도 불구하고 경기지역(-0.05%)의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전주와 같은 -0.06%의 낙폭을 기록했다. 지방(-0.08%) 또한 전주와 변동률이 같았다. 전국적으로는 0.07%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0.12% 하락했다. 학군이 우수한 지역은 겨울방학 이사 수요로 일부 단지가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신규 입주물량 증가, 계절적 비수기로 모든 지역에서 보합 내지 하락했다는 게 감정원 측 설명이다.
또 동작구(-0.15%), 관악구(-0.08%) 등은 매물이 적체되며 3주 연속 모든 지역의 아파트값이 내렸다. 강북권도 상황은 비슷했다.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비역세권 등 기존 아파트 매물이 쌓이며 마포·서대문·은평구는 하락세 지속, 동대문구(-0.03%)는 하락 전환했다.
경기지역(-0.08%)은 전주에 이어 연속으로 낙폭이 둔화됐다. 특히 수원 권선구(0.02%)는 신규 입주물량이 해소되고 최근 하락폭이 컸던 단지의 전세가격 회복세로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인천지역(-0.05%)은 부평구(0.13%)와 미추홀구(0.02%)가 재개발 이주 수요, 역세권 및 학군 우수단지 수요 등으로 상승 전환했다. 중구(-0.32%)와 연수구(-0.26%)는 신규 입주가 계속되며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