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빌딩 거래금액 11조원 훌쩍…"㎡당 매매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
2019-01-03 13:13
거래건수 72건, 거래금액 11조3009억원
지난해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빌딩(서울 및 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의 ㎡당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8.5% 큰 폭 상승하며 기존 최고치였던 전년 기록을 갈아치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로, 평년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3일 신영에셋은 지난해 4분기까지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빌딩(서울 및 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은 거래건수 72건, 거래금액 11조30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7조8377억원) 대비 3조4632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강남권역은 공유 오피스 신규 수요를 기반으로 한 임대시장 회복세 영향으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거래금액이 3조원을 넘어서며(3조4349억원) 시장을 주도했다. 분당·판교권역(BBD)은 연간 5~6건에 그쳤던 시장 규모가 13건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되면서 주요 오피스시장으로 성장했다. 반면에 2017년 1건에 그쳤던 여의도권역(YBD)은 3건이 거래되는 데 그치며 2년 연속 평년(연간 5건 내외)에 못 미치는 거래 부진이 계속됐다.
이 밖에 매매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공유 오피스를 매개로 한 거래사례 증가를 들 수 있다. 임대시장 공실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유 오피스 운영업체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임대율을 안정시킨 후 거래에 성공한 사례가 분기당 1건 이상 조사됐고, 올해에는 해당 거래사례가 분기당 1.5~2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연말 이후 신규 공급된 매물과 올해 투자 기간 만료가 예상되는 매물 및 10년 전매 제한 기간이 순차적으로 종료되어 시장에 공급될 판교지역 매물 등을 감안했을 때, 2019년에도 9조원대 이상 거래되어 오피스시장 거래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