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임세원 교수 유족 "고인, 고통받는 이들 낙인없이 치료받길 원해"
2019-01-03 07:44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 유족이 의료진의 안전과 정신질환자가 편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임 교수 여동생 임세희 씨는 지난 2일 임 교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족의 자랑이었던 임세원 의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진 안전과, 모든 사람이 정신적 고통을 겪을 때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씨는 "오빠와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분은 진료권 보장을 많이 걱정하지만, 환자들이 인격적으로 대우받기를 동시에 원한다"며 "그분들이 현명한 해법을 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빠는 효자였다. 굉장히 바쁜 사람인데도 2주에 한 번씩은 멀리서 부모님과 식사했고, 아이들을 너무 사랑했다"고 전했다.
임씨는 임 교수가 평소 환자에 관한 이야기를 집에서 전혀 하지 않았고, 이번 사건 피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임 교수는 앞서 지난해 12월31일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자신에게 진료 상담을 받던 박 모(30)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박씨는 조울증을 앓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