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억 기부했는데 세금폭탄' 황필상 박사 별세
2018-12-31 21:49
황 박사는 생전 동안 280억원 가량을 사회에 환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지막 가는 길에도 자신의 시신을 병원에 기증했다. 황 박사는 1994년 아주대의료원에 시신 기증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73년 아주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프랑스에서 국비 장학생으로 공부하며 박사 학위를 땄고, 1984∼1991년 한국과학기술원(현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를 지냈다.
이에 아주대는 '황필상 아주 장학재단'(현 구원장학재단)을 설립해 대학생들에게 장학금 및 연구비를 지원했다.
하지만 세무당국은 2008년 황 박사의 기부를 문제 삼아 재단에 140여억원을 증여세로 부과했다.
법원은 1심에서 장학재단의 손을 들어줬지만, 2심에서 세무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지난해 4월 대법원은 "경제력 세습과 무관하게 기부를 목적으로 한 주식 증여에까지 거액의 증여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황 박사의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