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앞두고 “2019년엔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27일 미리 공개한 신년사에서 “한국경제가 중대기로에 놓여있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8년을 돌아보며 “희망과 불안이 공존한 한 해였다”며 “남북간 화해 분위기가 이어졌고, 수출 또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우리 경제를 지탱해 줬지만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세계경제에 불안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지난 해 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자동차와 철강 등 주력산업 여건이 어렵고 설비투자 위축, 투자기회의 고갈 등 구조적 장기침체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는 우려다. 그는 특히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 가장 뼈아픈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우리는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근본적인 체질개선 노력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규제개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최소한, 외국에 있는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기업도 할 수 있게 길을 터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신산업 육성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세계경제는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젊은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우리의 주력 산업은, 대부분 마흔 살을 넘은 것들”이라며 “누구나 원하는 분야에서 쉽게 도전하고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에게는, 하나로 뭉쳐 어려움을 극복해 온 역사가 있다”며 “새해, 새희망, 새마음으로 시작하는 힘찬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