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로 캐나다와 갈등 빚은 중국, 캐나다인 마약밀매 재판

2018-12-27 07:30
오는 29일 다롄 공개법정서 재판, 대량 마약 밀매 혐의

[사진=로이터/연합]



중국이 캐나다에 날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캐나다가 중국 대표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한 것에 대한 여파로 풀이된다.

다롄톈진망(大連天津網)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고급인민법원이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베르크가 오는 29일 오후 2시(현지시간)에 다롄 중급인민법원 제6법정에서 '마약밀매'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고 밝혔다.

영문으로 80여자도 안되는 짤막한 공지였지만 최근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크게 경색된 가운데 나온 소식으로 주목된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셸렌베르크가 '정통' 캐나다인으로 마약 밀수량이 깜짝 놀랄 정도로 엄청나다고 전했다. 중국은 마약 범죄를 중죄로 여기고 형법에 의거해 엄벌하고 있다.

중국은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한 것에 크게 반발해 '국가안보' 훼손 혐의로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 대북사업가로 알려진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 2명을 체포해 구금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