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휴대폰 사용자만 할인”…'화웨이 띄우기' 나선 중국
2018-12-19 15:40
中언론 "화웨이 와이파이 증폭기는 올해 최고 과학기술 제품"
올해 경영 실적 전망 발표에 "애플 이겼다"
허난성 일부 관광지에선 화웨이 제품 소지자만 무료 입장 허용
올해 경영 실적 전망 발표에 "애플 이겼다"
허난성 일부 관광지에선 화웨이 제품 소지자만 무료 입장 허용
중국이 위기에 빠진 '화웨이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수 언론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화웨이의 성과와 관련된 기사를 쏟아내고, 일부 지역에서는 화웨이 제품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등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19일 중국 IT 전문 매체 36커에 따르면 화웨이 최고경영책임자(CEO) 후허우쿤(胡厚崑) 부회장은 전날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화웨이의 경영 실적과 전망을 발표했다.
후 부회장은 “현재까지 5G 네트워크와 관련된 장비 공급 계약을 25건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멍 부회장 체포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22건의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것에 비교해 3건 늘어난 것이다.
대다수 매체들은 해당 내용 기사의 제목을 ‘애플을 이긴 화웨이’ 등으로 달고 비중 있게 다뤘다.
최근 미국의 견제로 글로벌 사회에서 위기에 빠진 ‘화웨이 구하기’에 중국 매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중국 일부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관영언론 환구시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허난성 관광당국은 18일부터 29일까지 성 내 일부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 중 화웨이 제품 소지자는 무료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화웨이의 성공과 행복을 지지하는 전 세계인을 위한 행사라는 것이 허난성 관광당국의 설명이다.
베이징 시내 일반 술집에서는 화웨이 스마트폰 소지자에게 20% 할인 혜택도 주고 있다. 화웨이에 LC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일부 업체들은 애플 휴대폰을 사용하는 직원들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방침을 공고하기도 했다.
중국 내 화웨이 살리기는 최근 대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의 무죄가 인정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멍 부회장은 지난 11일 1000만 캐나다달러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지만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캐나다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