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벨로스터 1.6T ‘착’ 달라붙는 승차감에 운전 재미까지

2018-12-26 19:1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지난 2011년 현대차는 ‘실험적인’ 존재 하나를 세상에 내놨다. 양쪽의 도어 형태와 구성이 해치백, 벨로스터가 그 주인공이었다. 현대차는 벨로스터를 출시하며 출시 첫 해 단 ‘1만 8000대만을 한정적으로 판매’하겠다는 호기 또한 덧붙였다.

이후 벨로스터는 차량의 우수성이나 특성 등을 떠나 기대만큼 판매에서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한 때 벨로스터 터보를 기반으로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KSF(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에서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클래스’가 운영되어 반짝 관심을 받았지만 이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리고 2018년 2세대 벨로스터가 소비자들 앞에 등장했다. 최근 기자는 해당 차량을 경기도 파주에서 300km 거리로 시승해봤다. 시승 차량은 1.6리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모델이다. 최고출력 204마력, 27.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고속도로로 진입하자 편안한 승차감과 운전하는 재미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귀가 즐겁다. 벨로스터는 인공으로 만든 엔진음을 실내에서 들을 수 있는데, 심장을 쿵쿵 뛰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1.6ℓ 터보 모델은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이 조합된다. 소비자가 원하면 수동변속기가 제공된다. 수동변속기로 전해지는 204마력은 훨씨 강력하고 직결감이 있다. 도심 주행에서도 불편함이 크지 않다. ‘펀’하게 달릴 수 있지만 출퇴근에 전혀 문제가 없는 ‘멋쟁이차’. 바로 벨로스터다.

디자인적으로는 무광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 준다. 작지만 예쁘면서 성능 또한 매우 우수하다. 실내도 정갈한 이미지에 깔끔함을 준다. 그냥 잘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전체적으로 보여준다. 이전 세대 모델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새로운 차라고 보면 된다.

벨로스터의 체격은 컴팩트 해치백다운 비례로 구성된다. 4,240mm의 전장과 1,800mm의 전폭 그리고 1,400mm의 전고가 이를 증명한다. 비슷한 포지션을 담당하는 타 브랜드의 경쟁 모델 대비 전장이 조금 긴 편이지만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는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650mm에 이르며 공차 중량은 시승 차량(1.6T DCT) 기준 1,300kg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