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학에서 인공지능 배운다...정부, ‘AI 대학원’ 설립 추진

2018-12-26 12:00
대학 3곳 선정...내년 2학기부터 학과 개설

경기 과천 정부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사진=정명섭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인공지능(AI) 대학원 학과 설립을 통해 석박사급 AI 인재를 적극적으로 양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에 AI 대학원 학과를 개설하길 원하는 대학 3곳을 선정해 5년간 90억원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선정된 대학은 내년 2학기부터 학과를 운영한다.

AI 대학원 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대학은 일반대학원 또는 전문대학원에 AI 학과를 설치하기 위해 7명 이상의 전임교원을 구성해야 한다. 매년 신입생 기준 40명 이상의 학생 정원을 확보하고 AI 분야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하게 된다.

AI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이자 모든 산업 분야에 활용 가능한 기술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AI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까지 국내 AI 석박사급 인재는 7260여명 부족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AI 연구자를 집중 양성하고 미래의 AI 국가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시키기 위해 지난 5월 ‘인공지능 R&D 전략’에서 AI 대학원 신설을 주요정책으로 처음 제시했고 내년 신규 예산을 확보했다.

권용현 과기정통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국장은 “AI는 경제·사회 전반의 혁신을 견인할 근본 기술로서, 앞으로의 국가경쟁력은 AI 분야에서 역량 있는 최고급 수준의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정부는 국내 대학이 최고의 글로벌 AI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AI 대학원이 AI 분야 우수 연구자 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AI 대학원 지원사업은 오는 27일 공고되며, 내년 1월 30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받는다. 내년 2월 말까지 지원대학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