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트댄스, 텐센트·알리바바 이어 보험업 진출

2018-12-26 09:42
보험 전문가 초빙...4년 이상 경력자 우대
진르터우탸오 앱에서 '주식', '보험' 기능 포착

진르터우탸오. [사진=바이두]


틱톡(TikTok, 더우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를 운영하며 세계 유니콘 1위에 오른 콘텐츠 스타트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엔 보험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일 전망이다.

지난 6월 바이트댄스가 베이징화샤(華夏)보험사 지분 100%를 양도받은 사실이 공개됐다고 중국 IT전문매체인 테크웹(TechWeb)이 22일 보도했다. 지난 8월부터 시장에 돌았던 바이트댄스가 보험사업에 뛰어든다는 소문이 사실로 입증된 것이다. 

이에 대해서 바이트댄스측은 어떠한 공식 답변도 내놓고 있지 않지만 바이트댄스가 보험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이미 웹사이트를 통해 보험 관련 전문가도 모집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자격요건은 인터넷 보험이나 핀테크 부문에서의 경력 4년 이상 경력자다. 연봉은 40000위안(약 653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바이두]


또, 진르터우탸오 애플리케이션(앱)에 '주식', '보험' 기능이 포함된 사실도 포착됐다. 현재 진르터우탸오 앱에는 '터우탸오보험'과 '허쟈바오(何家寶):가족건강보험계획'이라는 두 종의 보험상품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당국은 보험업과 IT의 융합으로 등장한 새로운 서비스, 인슈어테크(insuretech)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 IT 기업들이 온라인 보험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적극 장려해 왔다.

지난 2013년 알리바바는 IT 경쟁업체 텐센트(騰訊·텅쉰)와 중국 2위 보험사인 중국평안(中國平安)보험그룹과 함께 중국 최초 온라인보험사인 '중안온라인재산보험공사(眾安在線財產保險公司)'를 공동 창립해 보험업 진출의 첫 신호탄을 쏘았다. 또, 지난 2016년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을 통해 대만계 보험사인 국태손해보험사의 지분 51%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바이두(百度), 텐센트, 징둥(京東), 디디추싱(滴滴出行), 메이퇀(美團) 등 중국 IT 기업이 앞다퉈 보험시장에 뛰어들었다. 텐센트는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CIRC)로부터 생명보험업 진출 허가를 취득했으며, 바이두는 미국 사모펀드로부터 거액의 투자금 유치하는 데 성공해 '스마트 금융 시장' 선점에 나섰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지지에 힘입어 앞으로 중국 온라인 보험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보험시장은 지난해 기준 835억 위안(약 30조원)으로, 지난 2011~2017년 연평균 96% 이상으로 고속 성장했다. 중국 인슈어테크 시장은 보험료 기준으로 2015년 370억 달러(약 42조원)에서 2020년에 1740억 달러(약 196조원)로 연평균 36%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