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쓰나미 조기 경보 없었다…3개월전 2000명 사망 술라웨시 섬 참사 반복

2018-12-25 00:01

쓰나미가 강타한 인도네시아 자바섬 수머 지역에서 24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폐허로 변한 자신의 가옥 잔해들 사이에 웅크리고 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을 하고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지난 22일 순다해협 근처 해변을 덮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281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도 1000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을 덮친 쓰나미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조기 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인근 해변을 강타한 쓰나미로 전날까지 사망자가 281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도 1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오후 9시 27분께 순다해협에서 최고 3m 높이의 해일이 일었다. 작은 쓰나미였지만 만조로 수위가 높아져 예상보다 피해 규모가 커졌다.

특히 조기 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쓰나미가 순다해협 인근을 강타하기 직전까지 경고가 없었다.

지난 9월 술라웨시 섬에서 쓰나미로 인해 2000명이 사망했던 사고가 불과 3개월 만에 반복된 꼴이다.

쓰나미의 원인으로는 순다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의 영향으로 해저 산사태가 발생해 쓰나미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