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북위례 분양…'위례포레자이' 방문객 장사진

2018-12-23 14:31
3.3㎡당 평균 분양가 1820만원…주변 시세의 60~70% 저렴
하남시 분양승인 늦춰져…청약은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 높아
북위례 앞으로 17개 단지 1만2000가구 건립…민간아파트는 5400가구

위례포레자이 모델하우스에 입장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 강영관 기자]


북위례 분양 시장의 막이 올랐다. GS건설이 21일 서울 강남구에 '위례포레자이'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위례신도시에서 3년 만에 나오는 물량이면서 북위례 첫 민간분양이다.

분양 전부터 저렴한 분양가로 화제를 모은 만큼 이날 모델하우스에는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모델하우스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 갤러리는 개장 전부터 수백미터의 대기줄이 형성됐다. 오전 9시 이후에는 사람들이 점점 더 몰리면서 2~3시간을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였다.

위례포레자이는 총 558가구로 구성되며 95㎡A 78가구, 95㎡B 43가구, 101㎡A 239가구, 101㎡B 163가구, 108㎡T 3가구, 131㎡ 32가구 등이다. 공공택지 민간분양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분양가는 평균 1820만원으로 책정됐다.

위례포레자이가 들어서는 하남시 학암동 아파트 평균 시세는 기준 3.3㎡당 2930만원이다. 2015년 하남 위례신도시에 입주한 '엠코타운 플로리체' 95㎡가 지난 10월 1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월 입주한 '위례아트리버푸르지오1단지' 전용 97㎡는 12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위례포레자이의 전용 95㎡의 분양가를 단순 계산하면 7억원대라 주변 시세의 60~70% 정도 저렴하다.

위례포레자이를 찾은 방문객들이 분양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강영관 기자]


이 단지는 바뀐 청약제도를 적용받는다. 위례포레자이는 특별공급(71가구)을 제외한 일반분양(487가구)의 50%를 가점제 방식으로 먼저 선정하고, 나머지 50%를 추첨제로 배정한다. 추첨제의 75%는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을 준다.

사실상 전체 일반분양 가구의 87.5%(가점제 50%+추첨제37.5%)가 무주택자에게 우선적으로 배정됐다. 서울 송파구에서 온 40대 방문객은 "청약 첫 도전인데 무주택자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간다고 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청약일정은 당초 예정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설계 감리 과정에서 문제를 파악한 하남시가 최종 분양 승인을 미뤘기 때문이다. 분양승인이 늦춰지면서 이날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에게는 주택형에 따른 가구별 분양가가 포함된 팸플릿이 제공되지 않았다. 옵션 비용이나 중도금 납부 일정 등도 나오지 않아 방문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직원들이 가급적 빨리 분양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종 승인이 결정되면 변경된 분양 일정을 별도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위례에는 앞으로 17개 단지에서 1만2000가구(임대포함)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중 민간 아파트는 5400가구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짓는 '힐스테이트 북위례'(1078가구)가 내년 1월 분양되고 '위례신도시 우미린'(877가구), '위례신도시 리슈빌'(494가구),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500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위례포레자이를 찾은 방문객들이 주택 유닛을 살펴보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강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