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24시] 하루 1분 경제상식 - '테킬라 효과(Tequila effect)'
2018-12-21 20:28
오늘은 '테킬라 효과(Tequila effect)'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테킬라 효과란 한 국가의 금융 위기가 주변 국가로 전파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1994년 12월 외환 사정 악화로 발생한 멕시코의 경제 위기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남미 신흥시장 전반으로 번진 데서 비롯됐습니다.
테킬라는 알코올 도수 40도의 독한 술로, 멕시코의 국민주로 통하는 술입니다. 독한 멕시코의 테킬라에 주변 국가들의 경제가 모두 취한 것처럼 보여 '테킬라 효과'라는 말이 붙여졌습니다.
테킬라 효과는 1990년대 후반 태국과 한국 등 아시아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지난 1997년 태국은 외환 위기가 발생하자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지원을 신청했고, 여기에서 촉발된 금융 위기가 필리핀의 페소화, 말레이시아의 링깃화,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의 가치폭락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에도 급속히 확산돼 우리나라도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이런 현상은 국제투자자들이 아시아를 하나의 지역으로 간주해 한 나라에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주변 다른 국가에 대한 투자까지 거두어들이는 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과거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가에서만 위기가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를 통해 지리적인 영향보다는 경제 상황이나 자금 구조가 비슷한 나라 중심으로 확산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결국 한 국가의 금융 상황이 악화되면 전 세계적으로 긴장할 수밖에 없고 전문가들은 언제라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루 1분 경제 상식, 한 국가의 금융 위기가 주변 국가로 전파되는 현상을 말하는 '테킬라 효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