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수수료 0%… '제로페이 서울' 전국 첫 시범서비스 시작
2018-12-20 13:06
26개 프랜차이즈 직영점 중심 뒤 사용처 확대
모든 영세 자영업자의 '결제수수료 0% 시대'를 알리는 '제로페이 서울'이 전국 최초 시범서비스에 나선다. 프랜차이즈 직영점 중심으로 시작 뒤 사용처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0일 '제로페이 서울'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용카드나 현금 없이 스마트폰으로 간편결제하면 소상공인 판매자의 수수료 부담은 제로가 된다. 또 소비자는 40%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직거래 결제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제로페이 사업참여 민간기업 등과 논의를 거쳐 매출액별 △8억원 이하 0% △8억~12억원 0.3% △12억원 초과 0.5% 수준으로 확정했다. 시내 전체 사업체 10곳 중 8곳인 66만여 곳이 소상공인이다.
'제로페이 서울'에는 은행 20곳, 간편결제사 4곳 등 모두 24개 기관이 동참한다. 결제를 위해서는 우선 스마트폰에 은행 앱(신한 쏠 등 11개)이나 간편결제 앱(네이버페이, 페이코, 머니트리, 하나멤버스) 설치가 필요하다.
결제 방법은 먼저 앱 실행 후, 매장 내 비치된 '제로페이' QR코드 촬영, 결제금액 입력·확인하면 마무리된다. 시는 가맹점에 결제용 QR코드를 비치하고,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 스티커도 붙였다.
현재 제로페이로 결제 시 매출 집계 및 재고관리가 불가한 편의점과 기타 프랜차이즈의 경우 개선된 POS시스템(점포판매시스템)을 개발‧적용해 제로페이 사용처가 향후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관련 소득공제는 2019년도 사용분부터 새로운 공제율(40%)이 적용된다. 이외 혜택은 세종문화회관 입장료와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티켓 결제 시 10~30% 할인 등 산하 공공시설부터 이뤄진다. 서울대공원 입장료, 공공주차장 할인을 위한 조례 개정도 내년 상반기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로페이는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동시에 착한소비로 건강한 소비문화를 만들어가는 사회적 기능까지 할 것"이라며 "단계별 추진과 보완을 통해 더 많은 가맹점이 참여하는 등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