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승진, R&D‧영업‧마케팅 집중

2018-12-19 12:00
R&D·기술부문 146명, 영업·마케팅부문 89명 승진

(왼쪽부터)어정수 연구위원, 유제명 연구위원, 정영호 연구위원, 류수진 이사대우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임원인사에서 연구개발 및 기술, 영업, 마케팅 분야의 승진자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현대차그룹 임원 승진인사에서는 연구개발(R&D) 및 기술 분야 임원 146명에 대한 승진이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137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전체 승진자 중 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2.1%로 지난해(44.2%)에 이어 2년 연속 40%대를 상회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R&D 및 기술분야 승진자 확대 정책이 지속 유지되고 있다”며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도 강화한다. 연구위원 제도는 R&D 최고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현대차그룹이 2009년부터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연구위원은 △자율주행 기술 분야 유제명 위원 △환경차 분야 어정수 위원 △연비동력 분야 정영호 위원 등이다.

유제명 연구위원은 ADAS 시험 및 검증기술과 자율주행차의 실도로 평가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지닌 전문가로 평가된다.

어정수 연구위원은 친환경차 제어 관련 신기술 개발과 개발 효율성을 향상시키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정영호 연구위원은 파워트레인 제어 최적화 기술 개발에 구심점 역할을 해 왔으며, 차량 연비 향상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영업과 마케팅 부문 승진자도 대폭 확대했다.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는 총 89명으로 지난해 58명 대비 53.4%가 증가했으며, 전체 승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25.6%로 전년(18.7%) 대비 6.9%p 증가했다. 이 같은 기조는 글로벌 판매 및 브랜드 경쟁력을 확충하기 위함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인사에선 높은 성과를 이뤄낸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류수진 현대카드 브랜드1실장(부장)이 이사대우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