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BBQ 회장, 회사 돈으로 자녀 유학 의혹···경찰 압수수색

2018-12-18 14:23

[사진=제너시스BBQ]



경찰이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자녀 유학자금 횡령 혐의로 치킨프랜차이즈 비비큐(BBQ)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오전부터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BBQ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윤 회장을 입건했다. 윤 회장이 아들의 미국 유학비용을 BBQ 현지법인 자금으로 충당하고, 아들을 미국법인 상근직 이사로 등록시켜 임금을 받을 수 있게 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경찰은 횡령 액수가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거물품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BBQ 관계자는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KBS는 지난달 15일 윤홍근 회장이 아들의 미국 유학을 위해 8년 동안 10억원이 넘는 회사 자금을 횡령해 썼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 10월까지 BBQ 미국 법인의 재무전략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으로 근무한 제보자가 이 같은 의혹을 폭로했다.

이에 대해 BBQ는 “윤 회장의 아들은 시간당 10달러를 받았다. 일반 기업 인턴보다 못한 수준이다”라며 “회사 자금을 유용한 전임 미국 법인 CFO의 악의적이고 잘못된 제보를 ‘오너가 2세 프레임’에 무리하게 꿰맞춰 보도했다”라고 반박했다.

BBQ는 해당 보도의 방영을 막기 위해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보도 내용의 일부만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