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군드라흐, '헤지펀드 전설' 드러켄밀러 "연준, 금리인상 중단해야"

2018-12-18 08:16
시장 불안, 성장둔화 우려 제기…군드라흐 "연준, 2020년 금리정책 뒤집어야 할지도"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에 기준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오는 19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네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채권왕'으로 유명한 군드라흐는 17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 한 회견에서 "나는 그들(연준)이 (금리인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채권시장의 불안과 경기둔화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연준이 성장둔화 탓에 2020년에는 금리정책을 뒤집어야 할지 모른다고 봤다.

군드라흐는 또 미·중 무역전쟁이 악화하면서 세계 경제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의 재정적자 폭발이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도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쓴 글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을 촉구했다. 그 역시 성장둔화와 시장 불안이 한창인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빠듯해지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드러켄밀러는 글로벌 중앙은행발 유동성 흐름 반전을 비롯해 지난 10월 1일 즈음에 나타난 움직임과 함께 증시가 하락하기 시작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우리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도 강력한 성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지만, 연준이나 다른 행정부처에서 중요한 정책실수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CME그룹에 따르면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이날 연준이 이번 FP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73%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