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회장, 신임 임원에게 "신뢰의 리더십으로 무장하라"

2018-12-17 09:38
14일 LS용산타워에서 만찬 통해 '유언실행' 경영 철학 전달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최고의 질문' 책 전달도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박석원 LS산전 이사에게 책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유언실행(有言實行·말한 것은 반드시 실행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 14명과 만찬을 갖고 임원의 덕목으로서 '신뢰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신임 임원들에게 "한동안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어려움을 이기고 다시 도약할 준비가 된 만큼, 내년 경영 환경 역시 녹록지 않겠지만 신뢰의 리더십으로 선배들이 못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자"며 "과거 방식의 리더십을 따라 하지 말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무장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유언실행, 즉 말을 했으면 행동으로 지킴으로써 신뢰를 쌓고 그를 통해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리더로서 인정하게끔 만들어야 한다"며 "후배들을 윽박지르지 말고 '치얼 업(Cheer Up)'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그룹 회장 취임 이후 구 회장은 매년 신임 임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책을 선물하고 임원으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평소의 생각을 전달해 왔다.

올해 구 회장은 이한우 논어등반학교 교장이 쓴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와 프랜시스 헤셀바인 피터드러커 재단 이사장의 저서 '최고의 질문'을 임원들에게 선물했다.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는 "논어는 단순히 옛 선비들의 심신수양서가 아니라 지도자가 사람의 언행을 잘 살펴보는 법에 관한 책"이라고 설명한다. 리더들에게 사람 보는 법을 통해 훌륭한 사람들과 더불어 멋진 일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침서라는 것.

헤셀바인 이사장의 '최고의 질문’은 피터 드러커가 제시하는 5가지의 근원적 질문(미션, 고객, 고객가치, 결과, 계획)에 대한 세계적 리더·학자의 경험과 통찰을 통해, 변치않는 경영의 핵심적 원칙을 제시하는 안내서다.